
상권 한복판으로 나온 스터디카페…작심의 확장 공식
2026년 2월 18일

스터디카페 시장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한때 상층 입지가 당연했던 스터디카페가 최근 들어 거리와 맞닿은 1층으로 내려오며 공간 전략 자체를
바꾸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입지 이동이 아니라, 스터디카페를 바라보는 이용 문화와 사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초기 스터디카페는 학생 시험 준비 수요에 맞춰 조용함과 임대 효율을 우선시했다. 자연스럽게 상층부 입지가 합리적인 선택지였다. 그러나 최근 스터디카페 이용 목적이 직장인의 업무, 자기계발, 개인 프로젝트 등으로 확장되면서 접근성과 가시성, 생활 동선과의 연결성이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터디카페가 특정 시기에만 찾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이용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작심스터디카페는 상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1층 입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거리와 맞닿은 1층에서 이용자의 일상 동선과 만나는 구조를 선택하며, 스터디카페를 ‘숨은 학습 공간’이 아닌 ‘열린 생활형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실제로 완주삼례, 제주외도, 평창, 일산백석 등 최근 운영 중인 지점 다수가 1층에 자리 잡으며 새로운 입지 전략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변화가 가맹 위주가 아닌 직영매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스터디카페 브랜드가 출점 속도를 조절하거나 구조 재편에 나서는 가운데, 작심스터디카페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공간 실험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며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도 스터디카페 수요에 대한 확신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의미다.
배경에는 수요 구조의 변화가 있다. 스터디카페 이용층이 학생 중심에서 성인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특정 시험 시즌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이용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직장인, 프리랜서, 자격증·재교육 수요가 늘어나며 장기 이용 비중이 높아졌고, 이는 운영 안정성과 직영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금의 흐름을 ‘선점의 시기’로 바라본다. 상층 공식이 무너지고, 1층으로 내려온 스터디카페가 새로운 기준이 되는 전환 국면에서 이미 움직인 브랜드와 아직 고민 중인 브랜드의 격차는 빠르게 벌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스터디카페 시장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다만 방식은 달라졌다. 더 조용한 곳이 아니라 더 잘 보이는 곳으로, 더 늦게 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리 잡는 쪽으로 선택이 이동하고 있다. 작심스터디카페의 최근 행보는 이 변화가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